한화건설, 친환경 사업 강화…'그린 디벨로퍼' 도약 추진

원가절감 등 기술 확보 수처리 시장서 경쟁력 강화
국내 최대 400MW급 규모 신안 해상풍력 개발 주관
꾸준한 연구개발 뒷받침…작년 연구개발비 112억원


한화건설이 수처리, 풍력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그린 디벨로퍼'로 거듭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확대로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기술을 확보하면서 친환경 사업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다양한 환경 신기술과 특허 기술을 통해 하수종말처리장, 하수도 등 수처리는 물론 풍력사업에서도 그린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말까지 '스마트 분리기 기반 하수처리 집약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미 대전하수처리장 등에 'Smart-S' 파일럿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 'Smart-S' 기반 하수 집약화 공정을 도출 중에 있다.

한화건설은 스마트 분리기 기반 하수처리 집약기술을 통해 원가절감형 고액분리 요소기술을 확보해 수처리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수처리장 구축사업의 공사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한화건설은 국내 최초의 '막여과 고도정수처리기술'을 개발해 국내에서 첫 번째로 민간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한화건설은 2019년 수주한 1969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에는 7290억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또 한화건설은 '풍력사업실'을 통해 풍력사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작년 말 신설된 풍력사업실은 육상풍력사업팀과 해상풍력사업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육상 및 해상풍력사업의 개발, 시공, 운영 등을 맡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6메가와트(MW)급 경북 영양풍력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한 바 있다. 영양풍력발전단지의 경우 총 1366억원 규모로 유지보수 계약만 104억원이다. 1분기 기준 영양풍력발전단지 유지보수 수주잔고는 68억원으로 2025년 3월 납기가 마감된다. 아울러 90MW급 강원 양양수리풍력발전단지를 비롯해 강원 영월, 경북 영천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사업비 2조원인 국내 최대 규모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육상뿐 아니라 해상풍력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화건설은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 같은 한화건설의 친환경 행보는 꾸준한 연구개발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의 연구개발비용은 올해 1분기 15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억2700만원보다는 53.3% 감소했으나 최근 몇 년간 연구개발 투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12억5600만원으로 2019년보다 60.1% 늘었다. 3년 전(39억7600만원)에 비해서는 2.8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수처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환경신기술인증을 받아 환경 민자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강화가 예상되는 국내 수질기준에 선제적 대응하고 수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라며 "또 풍력사업실을 통해 풍력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그동안 축적한 풍력사업 EPC(설계·조달·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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