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다음은 볶음면”…라면 1위 농심,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

20일부터 국내 출시... 8월부터 수출 시작
신라면 브랜드 글로벌 시장 공략 힘 보탤 듯

농심 '신라면'이 공격적으로 제품군을 확충하고 있다. 국물라면 중심에서 비빔면으로 확장한 데 이어 볶음면까지 내놓으며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연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신라면 중심으로 지난해 라면만으로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 5위의 브랜드로 올라선 데 이어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글로벌 선두 라면업체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이달 안에 신제품 '신라면 볶음면'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빔면에 이어 볶음면까지 제품을 출시하며 라면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 3월 '배홍동 비빔면'을 출시하며 비빔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 이후 120일간 2500만개가 판매되며 올 여름 치열한 비빔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비빔면 시장은 팔도 비빔면이 압도적인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2016년 900억원대였던 시장 규모에서 지난해 14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농심이 새롭게 도전하는 볶음면(짜장라면 제외) 시장은 1000억원 정도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국물라면에서 입지가 강한 만큼 다른 종류의 라면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전략적"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 볶음면’을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함께 출시하며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농심이 신라면 신제품으로 볶음면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짜파구리가 대표적이다. 또 온라인에서는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는 라면으로 만드는 레시피가 공유되며 소비자 사이에서 농심에 볶음면 형태의 신라면 출시를 요청이 있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신라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라면 볶음면을 내놓게 됐다”며 “맛있는 매운맛을 지향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농심 신라면 볶음면
▲ⓒ농심 신라면 볶음면

농심 신라면볶음면은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로 출시된다.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이 제품을 국내 출시하고, 8월부터 수출을 시작해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농심은 앞으로 ‘소비자와 정서적 가치 공유’에 중점을 두고 신라면의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특히,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발맞춰 신라면 브랜드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소비자와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신라면이 국민라면으로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라면 블랙과 신라면 건면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농심의 새로운 슬로건처럼 ‘인생을 맛있게’하는 신라면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올해로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으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은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정상에 올랐고, 현재는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했다. 이에 농심은 신라면 35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했다. 한정판에는 신라면이 국민과 함께해온 지난 35년간 각 해를 대표하는 유행 키워드를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CTC)와 함께 도출해 삽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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