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건기식 GMP 인증 획득하고 생산 돌입

'대웅비타C' 시작으로 생산 품목 확대 전망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이하 건기식 GMP) 인증을 획득하고 실제 생산에 돌입한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4월 건기식 GM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비타민C 제품인 ‘대웅비타C’를 자사 제조 품목으로 등록했다.

이 품목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제품으로, 기존엔 건기식 ODM 업체인 알피바이오에서 생산하고 있었다. 알피바이오는 알피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알피그룹 회장은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형인 윤재훈 씨다.

이번에 비타민C 제품이 자체 제조 품목으로 등록되면서 경기도 화성시 향납읍 소재인 대웅제약 향남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건기식 신제품 6종을 출시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건기식 마케팅을 위해 처음으로 전 국민 대상 ‘건강기능식품 영상 콘테스트’도 개최한 바 있다.

대웅제약이 건기식을 신사업으로 꼽으면서 향후 향남공장에서 자체 생산 제품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위탁생산보다 자체생산의 수익성이 일반적으로 더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자체 건강기능식품 제조와 품질관리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수준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최근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건기식 전문업체뿐 아니라 제약사, 화장품사, 식품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건기식 GMP 인증으로 자체 생산에 나서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올해만 대웅제약 외에도 경남제약, 우신라보타치 등이 GMP 인증을 획득했다. 연구개발(R&D) 기간이 긴 제약사들에게는 현금창출원이 되는 건기식 사업이 매력적이다.

올해 1분기 대웅제약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증가한 2696억원, 영업이익은 305.1% 늘어난 22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35.4% 증가한 97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생활습관과 증상에 맞춰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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