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 vs 제약사…격전지 된 MD크림 시장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1·2위사 진출
제약사, 병의원 영업력 앞세워 점유율 확보 박차

피부과에서 자주 처방되는 의료기기 MD크림 시장에서 화장품 기업과 제약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상위 업체가 모두 진출하면서 점유율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제약사들의 MD크림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휴온스, 동아제약, 메디톡스, HK inno.N 등 4개사가 MD크림 등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동화약품까지 해당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위탁생산업체인 제뉴파마(옛 콜마파마)와 같은 그룹 제뉴원사이언스 등 2개사까지 제품을 인증받았다.

또 이달 아모레퍼시픽과 화장품 업계 1, 2위를 다투는 LG생활건강까지 합류하면서 강력한 경쟁사가 추가됐다. LG생활건강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피지오겔의 태국 제조사 ‘네오코스메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하게 될 MD크림이 어떤 브랜드로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한 내용은 공유가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엔 네오팜,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사들이 주요 MD크림 업체였다. 네오팜은 잇츠한불 자회사로 2014년 ‘제로이드’ MD 제품에 대해 첫 인증을 받았다. 이어 현재는 아모레퍼시픽에 흡수된 에스트라가 2017년 브랜드 ‘아토베리어’의 MD 제품을 인증받았다.

과거 일명 병의원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마 화장품 브랜드에서 ‘피지오겔’과 ‘세타필’이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후 MD크림이 속속 출시되고 입소문을 타면서 병의원 내에서 기존 유력 더마 화장품 브랜드들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기업들이 MD크림에 눈독 들이는 이유로 △환자 대상으로 매출이 어느 정도 유지되며 △실손보험 적용되는 것 △전신에 바르기 때문에 회전율이 빠른 것 등을 꼽고 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MD크림은 더마 화장품처럼 보습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지만, 약관에 따라 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MD크림 출시 업체들도 홍보와 마케팅에 있어서 ‘실손보험’을 키워드로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