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수소산업의 숨은 강자 ‘주목’

수소충전소 22개소·수소생산기지 3개소 구축…인프라 부분서 수소경제 견인 평가

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가스기술공사>

최근 수소경제가 차세대 성장동력 평가 받는 가운데,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수소산업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993년 국내 고압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및 기술개발 전문기업으로 설립됐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에 14개 지사를 통해 5개의 천연가스 생산설비와 413개의 공급관리소 및 4945km에 이르는 주배관망에 대한 유지정비와 안전점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고압으로 운영되는 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분야에서 그동안 축적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산업에도 진출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기업이 나서기 힘든 인프라 건설에 선구적 역할에 나서며 국내 수소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인프라 구축 및 운영 위탁사업에 있어 단연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수소충전소와 수소추출시설이다.

가스기술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는 자동차 수소충전소의 경우 준공하거나 구축 중 시설로는 경기도 6개소, 충북 7개소, 경남 3개소 등 16개소가 있다. 또 서울 2개소, 충남 2개소, 충북 1개소, 대구 1개소 등 버스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수소생산기지(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도 3개소에 이른다.

가스기술공사는 하루 7톤 규모의 수소추출시설을 평택시에 구축하고 부산시와 전북 완주군에도 하루 1톤 규모의 수소추출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시설은 향후 위탁운영까지 맡게 된다.

이밖에 서산시 수소충전설비 1개소, 강원도(춘천, 평창, 삼척)의 수소충전설비 3개소의 수소충전설비 위탁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가스기술공사의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 조감도. <사진제공=한국가스기술공사>

최근에는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통해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소산업 부품 국산화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수소제품에 대해 전문적으로 초고압·초저온 환경에서 국산화 개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인증가능한 기관이 국내 전무한 가운데 가스기술공사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부분이다.

실제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 관련 제품의 내구성·신뢰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성능평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기술공사는 향후 수소 부품에 대한 KS코드 기준 KOLAS 인증(부품의 안전성 평가 인증), 수소품질측정 및 유량 검·교정이 가능한 전문 인증기관으로 발전해 국내 수소산업 기술을 육성하고 기술기준을 주도할 계획이다.

성과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현재 공사는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액화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에 참여 중으로 액화수소이송펌프 및 BOG 최소화 공정을 개발해 액화수소충전소 안전성 및 경제성을 실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시가 추진하는 LNG냉열을 이용한 액화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에도 참여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 및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소충전소 동결방지기술을 상용화하고 민간기업과 협력해 고압수소피팅 국산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UAE 현지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수소버스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의 생산과 충전을 실증하는 과제를 수행 중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향후 CO2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와, 운송 및 저장방식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액화수소가 중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는 이에 선제적인 투자를 준비 중”이라며 “현재 강원도와 국내최초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신기술을 실증하고 플라스틱, 석탄, 목재, 가스(LNG, LPG)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제조하는 연구개발과 기술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승현 기자 / shlee430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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