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 9월 복합비즈니스센터 완공... 분위기 반전 노린다

푸조·시트로엥·DS의 신차 및 전기차 전시장 활용
투자 지속하며 내실 다지기…실적 개선 여부 관심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시트로엥·DS를 수입해 판매하는 한불모터스가 서울 장안동에 짓고 있는 복합비즈니스센터의 완공이 임박했다. 당초 목표는 2020년 완공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를 넘겼다. 최근 공격적 투자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한불모터스가 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불모터스가 서울 장안동에 건설 중인 복합비즈니스센터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해당 건물의 건축허가 현황을 살펴본 결과, 건축주가 한불모터스 계열인 한불엠앤에스로 명시돼 있다. 공사예정 기간은 2020년 4월~2021년 9월이다. 총면적 7766.21㎡, 건축면적 652.34㎡,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인 복합비즈니스센터에는 푸조·시트로엥·DS의 신차, 인증 중고차, 전기차 전용 전시장, 서비스센터, 복합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불모터스 측은 복합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위해 32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완공이 지연된 상황이라 아직 공사 중"이라며 "운영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불모터스는 현재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푸조비즈타워를 보유 중이지만 서울 장안동에 추가 사옥을 건설한다. 최근 몇년 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2019년에는 약 230억원을 투자해 송산 PDI 센터를 세웠다. 기존 화성 PDI에 이은 두 번째 PDI센터다. 송산 PDI센터는 4683㎡ 규모의 부품 물류창고와 1300여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2만3330㎡ 크기의 야드로 구성된다. 2층 구조의 부품 물류창고는 1만2000여종의 부품을 보관할 수 있다. 2018년에는 제주도에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도 오픈했다.

고객 접점 확대, 서비스 품질 개선 등으로 실적 개선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푸조·시트로엥·DS의 국내 판매 실적은 지속 하향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개 브랜드의 합산 실적은 2018년 5531대, 2019년 4467대, 2020년 3541대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301대에 머물러 전년 동기(1829대)와 비교해 약 2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불모터스는 별도 지사가 아님에도 꽤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판매량이 좋지 않음에도 투자를 지속해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사업의 지속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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