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화학·AK켐텍, 애경그룹 배당 우등생

약 200억 배당금 수취…AK켐텍은 배당 규모 상향

AK켐텍과 애경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약 200억원의 중간 배당금을 지주사 AK홀딩스에 지급한다. 올해도 두 회사가 AK홀딩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게 됐다.

20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AK켐텍과 애경화학은 지주사 AK홀딩스에 중간배당금으로 총 219억원을 지급한다. 지급일은 AK켐텍은 이달 말, 애경화학은 내달 6일이다.

양사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간 배당을 했다. AK켐텍의 경우 올들어 매출이 20% 줄어 사정이 녹록지 않다. 그런데도 배당금 규모를 작년 중간배당 때보다 83억원 증액했다.

AK홀딩스는 애경화학을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AK켐텍은 81% 지배하고 있다.

작년 제주항공은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건너뛰었다. 기존 AK홀딩스 배당수익의 절반은 제주항공이 책임지고 있었다. 제주항공 빈자리를 채운 곳은 애경화학과 AK켐텍이다. 작년 AK홀딩스가 계열사에서 수취한 배당금은 349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곳도 애경화학과 AK켐텍이었다.

애경화학은 매년 해오던 중간배당을 2019년에만 쉬었다. 작년 중간 배당을 재개한 이후 배당률은 300%에 육박했다. 2019년 말 일본 DIC사와 합작 관계도 청산해 배당 전액을 AK홀딩스가 받고 있다. 작년 연말 배당으로 지급한 80억원이 올 초 AK홀딩스 회계에 반영됐다. 여기에 분기배당금을 더하면 애경화학으로부터 올해 총 150억원을 수취하는 셈이다.

또 AK켐텍은 작년 분기 배당 당시 우선주와 보통주 각각 585원씩 지급했다. 올해는 보통주로 몰아 주당 1070원씩 환원하기로 했다. 보통주 지분만 80% 소유한 AK홀딩스는 작년 보다 배당 효과가 더 크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중간 배당을 계속 실시할 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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