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첫 순익 2조 넘본다…‘4대 금융’ 명예회복 시동

2분기 순익 334% 증가 전망…수익성 개선·비은행 강화 덕분


올해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 달성에 나선다. 하반기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은행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지난해 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날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는 6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3억원)보다 333.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순이익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1조3073억원)보다 54.0% 증가한 2조128억원이다. 우리금융이 2019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비은행부문 약점 등으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순이익이 30.2% 감소하면서 농협금융(1조7359억원)에 국내 금융지주 4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은행 수익성 개선과 비은행 강화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66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182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충당금으로 2020년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효과로 2021년 순이익증가율이 높을 전망”이라며 “2분기는 대출증가, 순이자마진(NIM)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는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른 호재도 기대할 만하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표준등급법을 적용해왔다.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표준등급법보다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들어 자본비율이 상승하게 된다.

연내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타 금융지주사가 보유한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확대와 비용감소가 병행되며 2021년 순이익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이익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캐피탈 인수로 경상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향후 내부등급법 추가승인시 M&A 추진, 주주환원 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