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강자 삼성엔지니어링…하반기 수주 릴레이 기대

상반기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양질의 프로젝트 선점
하반기 사우디 줄루프·자프라, UAE 하일앤가샤 등 발주 예정
1분기 1조5335억 수주, 연간 수주전망치 6조의 약 37% 달성


중동을 중심으로 대형 플랜트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미 상반기 해외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한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점할 방침이다.

22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라인(24억달러), 사우디 줄루프(30억달러), 사우디 자프라(13억달러),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45억달러)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입찰에 참여 중이어서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인 사우디 줄루프의 경우 2022년 입찰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앞당겨졌다. 1년 넘게 지연된 아랍에미리트 하일앤가샤 입찰도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침체됐던 해외 플랜트 시장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간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일감을 따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조5335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연간 수주전망치 6조원의 약 37%다. 수주잔고는 약 16조6000억원으로 작년 매출 기준 2년 반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사우디에서 7400억원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AGIC와 프로판 탈수소&유틸리티 기반시설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발주처 AGIC는 사우디 석유화학회사 APC 자회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APC가 발주한 PDH, PP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APC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태국 PTT GC 사와 1400억원대의 '올레핀 플랜트 개보수 프로젝트(OMP)'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의 분야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PTT GC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작년 6조7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3921억원보다 5.6% 늘었다. 특히 해외 플랜트를 중심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2017년 2조6799억원 △2018년 3조1481억원 △2019년 4조531억원 △2020년 4조322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1조53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5925억원보다 3.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1073억원을 내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수행하면서 대형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우수한 설계역량과 경험을 활용, 밸류체인을 확장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저경쟁 고수익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