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악몽 벗어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국내서 초고속 성장중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 정상화 노력 중
지난해 4개 브랜드서 54개 모델 출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그룹사장 르네 코네베아그)가 3년새 5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디젤게이트(배출가스 조작 사태) 사태 이후 지속 중인 고객신뢰 회복 노력이 결실을 맺는 모습이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과 지난해 매출 및 자산을 비교할 수 있는 1만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기업 100곳'을 선정한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전체 순위 44위를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 아우디AG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국법인이다. 현재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제품을 국내 수입·판매하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매출액은 2017년 3188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조1053억5800만원으로 1조7865억800만원(560%)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산은 9045억4800만원에서 1조4413억5400만원으로 5368억600만원(59%) 증가했다.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재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게이트 여파로 2016년 주력 모델(32개 차종, 79개 모델)의 인증 취소 및 판매 중단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판매 정상화(2018년) 전까지 고전했다. 아우디의 연간 판매량은 2015년 3만2538대에서 2017년 962대로,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3만5778대에서 0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아우디, 폭스바겐뿐 아니라 람보르기니, 벤틀리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아우디의 지난해 국내 연간 판매량은 2만5513대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연간 실적은 1만7615대로 집계됐다. 벤틀리도 2015년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인 296대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 역시 지난해 303대를 팔며 급성장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20년 한 해에만 산하 네 개 브랜드에 걸쳐 54개 모델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정상화를 이뤘다"며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국내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복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판매 정상화를 위해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과 프로세스 개선에 주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2015년 수준의 경영정상화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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