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관련 비상장사 ‘파나시아-삼강에스앤씨’, 최근 3년 성장 ‘희비’

파나시아, 3년 연속 매출 성장 반면 삼강에스앤씨는 롤러코스터 성장세

선박 관련 비상장사 파나시아(대표 이수태)와 삼강에스앤씨(대표 송무석)가 ‘고속성장 기업 100곳’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까지 조선업황 불황이 지속된 가운데 사업별로 성장세에서 희비가 갈렸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고 2017년과 지난해 매출을 비교할 수 있는 비상장 1만1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기업 100곳’을 선정한 결과, 매출성장률 기준 파나시아는 8위, 삼강에스앤씨는 59위로 100위권에 랭크됐다.

우선 파나시아의 매출은 연도별로 △2017년 445억원 △2018년 647억원 △2019년 3285억원 △2020년 3559억원 등으로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99.2%다. 2017년 대비 최근 3년 새 매출 증가율은 690.9%에 달했다.

삼강에스앤씨는 2017년 407억원을 비롯해 △2018년 280억원 △2019년 1467억원 △2020년 1401억원 등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7년 이후 CAGR은 51%이며, 2017년 대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244.6%로 역시 고속성장했다.

다만 양사는 연도별 매출성장률에서 다소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파나시아의 2018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43.9%며, 2019년엔 전년 대비 407.4% 증가하며 외형이 대폭 커졌다. 2020년에도 전년 대비 매출이 8% 증가해 성장률은 둔화했지만 3년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반면 삼강에스앤씨는 2018년 전년 대비 매출이 31.3% 감소했다가 이후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24.7%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4.3% 감소하며 롤러코스터 매출 증감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 모두 선박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업 내용은 다르다. 파나시아는 선박의 연료유, 배기가스 등에서 환경 오염의 주범인 황을 제거하는 장치인 탈황장치(스크러버)를 개발했다. 조선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고성장해왔다.

삼강에스앤씨는 국내 유일의 초대형 선박 수리조선소를 가진 선박 수리·개조 전문업체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조선업계 불황에 따라 성장이 비교적 둔화했다. 다만 조선업황 회복과 함께 삼강에스앤씨는 선박 수리·개조 부문 경쟁력을 강화해 향후 코스피 입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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