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현지기업과 맞손…中 진출

하이요우면세점에 노하우 전수…합작사 설립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제공=신라면세점>

호텔신라가 현지 면세점과 손잡고 중국 진출을 타진한다.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돌파구로 중국 진출을 택한 것. 빠른 시일 내에 합작사를 세워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요우면세점과 MOU…합작사도 설립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이달 21일 중국 하이난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과 양국 면세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海南旅投免稅品有限公司, HTDF)은 지난해 하이난관광투자발전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시내 면세점이다.

9만5000㎡ 규모의 면세점에서 약 45개 카테고리와 50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쇼핑은 물론 외식·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복합 쇼핑몰이다.

하이요우면세점은 싼야펑황국제공항으로부터 약 15km, 고속철도역에서 약 6km 떨어져 있으며, 하이난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천애해각(天涯海角)'에 인접해 있어 관광객의 유입이 용이하다.

이번 MOU를 통해 신라면세점과 하이요우면세점은 추후 합작사 설립을 통해 상품 소싱, 시장 개발, 인적자원 교류, 상품 공동개발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관광객 뚝…직진출로 활로 모색

호텔신라가 중국 진출을 모색한 것은 중국 관광객이 유입되기 힘든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팬데믹 장기화로 내수 판매로 활로를 찾았지만 외국인 매출이 크게 빠져 지난 1년간 면세점 업계가 고전했다.

전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한국 다음으로 점유율이 높은 국가가 중국이다.

호텔신라는 노하우가 부족한 하이요우면세점에 운영 전반을 지원해주고, 공동 출자를 통해 수익을 나눠 갖는다.

신라면세점은 1986년부터 약 30여년간 면세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신라면세점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한국 기업으로는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고 2014년 마카오공항 면세점, 2015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화장품· 향수 전 매장을 그랜드 오픈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17년에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화장품·향수 매장을 오픈하면서 아시아 3대 공항(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글로벌 트로이카’를 완성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 특히 하이난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면세점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