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잘 키운 ‘3총사’ 덕에 2분기에도 호실적 예고

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실적 고공행진…이익률도 10%대 전망

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의 소재 ‘3총사’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2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 계열사 지분 20~3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효성의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의 2분기 매출은 87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531억원으로 77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1788% 늘며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17.5%로, 이는 지난 1분기 이익률(14.7%)을 뛰어넘는 수치다. ㈜효성의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을 달성한 것은 연간 기준 △1994년 13.1% △1995년 11.2% △1996년 12.1% △1997년 12% 등으로 2000년대 들어서는 올해가 처음이다.

㈜효성의 실적은 효성그룹의 소재 계열사가 끌어올리고 있다. ㈜효성은 2018년 6월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효성티앤씨 지분 20.32%를 비롯해 효성첨단소재(21.2%)와 효성화학(20.17%) 지분을 각각 20% 이상 갖고 있다. 이들 계열사 실적이 이 지분율만큼 ㈜효성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구조다.

효성의 소재 3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효성티앤씨다. 이 회사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한 1위 사업자로, 홈 트레이닝과 애슬레저(운동경기·athletic+여가·leisure) 중심 섬유 공급을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2분기 매출은 1조8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는 1분기 매출 1조6182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로,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2466억원)보다 1000만원 많은 3000만원대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도 주력 상품인 타이어 보강재 ‘타이어코드’ 판매 효과로 2분기 매출이 90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6% 확대되고 영업이익은 111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올 들어 전방 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 업황이 개선되면서 타이어코드 판가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효성화학 역시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5.8% 확대된 6258억원, 영업이익은 1986.3% 급증한 74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효성화학의 주력 제품인 PP(폴리프로필렌)는 마스크와 주사기 등에 사용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련 수요가 늘면서 효성화학 실적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들 3사는 앞서 1분기 일제히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은 바 있다. 2분기에는 효성티앤씨 17.5%, 효성첨단소재 12.4%, 효성화학 11.9% 등 1분기보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2분기 실적은 지분법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효성화학과 효성중공업 실적도 개선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