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중장기 로드맵 따라 ESG 경영 체계적으로 전개

지난 4월 전담조직 ESG추진사무국 신설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 RE100 추진 선언

현대모비스가 전담조직인 'ESG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부문 목표 달성을 위해 RE100 추진도 선언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전담조직인 'ESG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 부문 목표 달성을 위해 RE100 추진도 선언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사회, 환경 속에서 조화롭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ESG가 뉴 노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전담조직인 ESG추진사무국을 신설하고,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사 차원의 전략 방향을 수립해 일관되고 적극적인 ESG 활동을 전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책임 있는 혁신,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Innovation with Responsibility, Mobility for Clean Technology)이라는 비전 아래 7대 지향점과 14개 중점 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7대 지향점은 환경·사회·거버넌스 부문으로 나뉜다. 환경 부문은 ▲탄소중립화 추구 ▲제품 환경성 관리 ▲자원순환 촉진, 사회 부문 ▲사람 중심의 사업장 구축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 거버넌스 부문은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ESG관리체계 고도화다.

현대모비스는 환경 분야 목표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 최초로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을 선언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RE100 기준보다 10년 빠른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와 스웨덴 사업장을 비롯해 해외사업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65%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국내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 투자도 시작한다. 주차장과 유휴부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자가발전 방식을 통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각 국가별 규제와 사회환경을 고려해 미국, 멕시코, 인도 등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사업장을 선별하고 자가발전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RE100 외에도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 동참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소유·임차하고 있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친환경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충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최근 현대모비스가 친환경 경영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이 같은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 지난 2016년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 '에너지관리 시스템'(GMEMS)을 적용해 에너지절감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환경 경영 시스템 국제 인증(ISO14001)도 취득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경영 활동들을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 전략과 ESG 경영에 대한 추진 내용을 담은 이번 '2021 지속가능보고서'에도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권고지표, WEF(세계경제포럼) ESG Metrics,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Commitment 등 다양한 글로벌 ESG 정보 가이드라인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실히 반영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차별화된 다양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안전한 사업장을 구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과 관리 역량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90%가 넘는 국내외 사업장에서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인증)를 취득했다. 또 협력사와 대리점에도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6대 무브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대면 활동이 크게 제한된 상황이지만 사회공헌활동의 연속성을 위해 이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지속 실시하고 있다. 비대면 방식의 기부 문화 확산과 환경 보호를 위한 신개념 사회공헌 활동 '언택트 기부런'과 '언택트 하이킹'도 새롭게 기획해 마무리한 바 있다.

거버넌스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는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실시된 '공급망 ESG 지속가능성 리스크' 진단에는 약 400여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모비스가 제공한 진단 항목을 통해 ESG 항목별 평가를 진행했고, 평가 결과를 토대로 일부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현장 진단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ESG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ESG에 대한 전사적인 협조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 보호활동 등의 기존 활동에 더해 ESG, 산업 안전과 관련한 주요 활동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ESG를 이사회에서 효과적이고 책임 있게 관리·감독해 회사의 투명한 성장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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