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5년 새 절반으로 ‘뚝’

GS칼텍스·SK에너지·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 두각

석유화학업종 기업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5년 새 절반으로 축소됐다. 정부의 탈탄소 정책 시행과 함께 석유화학업계의 적극적인 대기 환경 보전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굴뚝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하는 77곳을 대상으로 연도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석유화학업종 25개 기업의 합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8371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만5328톤에 비해 48%(1만6957톤) 줄어든 수치다. 석유화학업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5년 3만5328톤에서 △2016년 3만5820톤 △2017년 3만5944톤 등으로 늘었다가 △2018년 3만4425톤 △2019년 2만6074톤 △지난해 1만8731톤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탄소배출의 단계적 감축 계획을 세우고, 공장 운영을 친환경 방식으로 전환한 결과다.

기업별로 GS칼텍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9699톤에서 지난해 2249톤으로 7451톤(51.4%) 줄어 감소량 기준 1위에 올랐다. 이어 △SK에너지 3994톤↓ △에쓰오일(S-OIL) 2093톤↓ △현대오일뱅크 1189톤↓ 등으로 정유4사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이 두드러졌다.

또 △SK인천석유화학 596톤↓ △여천NCC 406톤↓ △LG화학 374톤↓ △금호석유화학 177톤↓ △한화토탈 157톤↓ △포스코케미칼 145톤↓ △OCI 109톤↓ 등은 5년 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100톤 이상 줄였다.

이들 기업은 정부의 탈석탄 정책이 본격화한 최근 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에서도 상위에 올랐다. △GS칼텍스 2382톤↓ △SK에너지 1903톤↓ △현대오일뱅크 670톤↓ △에쓰오일 533톤↓ △한화토탈 381톤↓ △여천NCC 360톤↓ △LG화학 280톤↓ △OCI 200톤↓ △SK종합화학 193톤↓ △포스코케미칼 180톤↓ 등이 감소량 ‘톱10’을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염물질 발생 최소화를 위한 기본적인 방지시설은 물론 악취저감 소각설비, 휘발성 유기화합물 회수설비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사업장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업종 25개 기업 가운데 2015년 대비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한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한국바스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5년 144톤에서 지난해 215톤으로 71톤 확대됐고 △동서석유화학 32톤↑ △동우화인켐 3톤↑ △한화솔루션 0.04톤↑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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