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종, 2021 상반기 영업이익률 10.9% ‘화려한 부활’

작년 상반기 영업손익률 -1%에서 1년 새 11.9%p 상승
금호석유화학, SK이노 등 20% 이상 영업이익률 기록

석유화학업종의 올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이들 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부진 등에 조단위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두드러진 실적 회복세로 부활에 성공했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석유화학업종 내 31개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48조9997억원, 영업이익은 16조1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업종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20조5955억원, 영업손실액은 1조1840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해 올 상반기 매출은 23.6%(28조4042억원) 확대됐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업종 기업은 올 들어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원가와 판매가의 마진(차익)이 커지며 외형확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이들 업종의 2019년 상반기 매출이 144조4267억원, 영업이익이 6조7409억원이었던 점에 비춰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성과를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 석유화학업종의 영업이익률은 10.9%로 1년 전보다 11.9%포인트 급증했다. 석유화학업종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전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이익률은 조사대상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9.2%)을 웃도는 수치로 두각을 나타냈다.

기업별로는 상반기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률이 33.7%로 가장 높았고 △SK이노베이션(28.2%) △SK머티리얼즈(24%) △SK루브리컨츠(23%) 등이 상위에 올랐다. 반면 남해화학(1.7%)을 비롯해 △SK에너지(3.9%) △이수화학(4.8%) △SK종합화학(5.1%)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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