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62분기 연속 흑자... 운송 업종 최다

평균 영업이익률 4.1%... 완성차 물류 등으로 성장

현대글로비스(사장 김정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2분기까지 6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0대 기업에 속한 운송 업체 중 최장 흑자 기록이다.

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2개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까지 6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5년 12월26일 상장한 뒤 매분기 흑자를 기록해 왔다. 업종별 최장기 연속 흑자 기업 최상단에도 현대글로비스의 이름이 올랐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운송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은 총 8곳이다. 이 중 현대글로비스가 1위를 차지했고, CJ대한통운(31분기), 팬오션(30분기), 롯데글로벌로지스(6분기), 대한항공(5분기)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현대글로비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1%로 나타났다. 운송 업종 연속 흑자 기업 상위 5곳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증가에 따른 물류 실적 증대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 5조4672억원, 영업이익 27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7.2%, 영업이익은 112% 늘어난 것이다.

물류 부문 매출액은 1조8142억원, 영업이익은 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2.8%, 173.5% 증가한 것이다. 해운 부문은 매출액 7625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4.7%, 139.7% 늘어난 것이다. 유통 부문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8905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7.5%, 55.6% 늘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올해 2분기 실적 관련 "코로나19 기저효과, 전방 산업 수요 회복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하반기 사업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 지속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우려되지만 완성차 고객사들의 신차 사이클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효율적인 물류 체계로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수소 관련 사업 등 친환경 물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2월 22일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다. 2018년부터 현대차 출신의 김정훈 사장이 회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완성차·수출입 물류, 완성차·벌크 운송, 중고차 매입·경매 등이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