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거스를 수 없는 내인성 노화 개선 화장품 개발

인체적용시험 예비 연구 돌입…동백추출물 활용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안세홍)이 세월에 따른 노화로,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돼 왔던 ‘내인성 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신규 기술을 통해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1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동백 추출물에서 피부노화를 조절할 수 있는 핵심 성분을 추출하여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모레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KAIST가 노화된 인간진피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逆)노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최초로 노화인공피부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노화된 인공피부모델에서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새롭게 발견한 핵심 인자 ‘PDK1’를 조절한 결과, 감소한 콜라겐 합성이 다시 증가하고 피부 재생 능력이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포 분열이 멈춘 노화 세포를 다시 분열할 수 있는 젊은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품 개발을 위해 수도권 소재의 대학병원에서 10명을 목표 대상자로 대상으로 화장품을 시험해보는 예비 인체적용시험도 하고 있다.

노화는 크게 외인성 노화와 내인성 노화 등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인성 노화는 자외선이나 담배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노화이며, 내인성 노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노화다. 현재까지 내인성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내인성 노화를 억제하기 위한 전략은 손상을 방지하는 것 외에, 본래의 세포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지만 어렵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내인성 노화를 위한 항노화 화장품 개발은 거의 없다고 연구진 측은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사용하는 화장품 소재는 전임상 연구에서 노화된 피부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 화장품을 3주간 도포했을 때 때 피부에서 항노화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동백추출물 활용 화장품 개발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후속 연구가 있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에 보다 적극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은 2조4294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1%, 178.1%씩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