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발 넓히는 코웨이, 유럽·일본 시장 ‘재도전’

네덜란드에 신규 법인 설립…2013년 철수한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재공략  
일본에도 철수 10년 만에 법인 설립…사업 개시하면 해외법인만 총 8개

올해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리고 있는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가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일본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렌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두 지역에서 한 차례 철수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 재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5월 네덜란드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최근 주재원을 파견했다. 파견된 직원들은 현지 시장조사와 함께 렌털 사업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코웨이의 유럽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0년 이탈리아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진출했으나, 2013년 웅진홀딩스에서 MBK파트너스(코웨이홀딩스)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해당 법인을 철수한 바 있다.

코웨이는 아마존 등을 주요 판매채널로 삼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에서도 시판시장 공략을 통한 렌털사업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홈쇼핑이나 백화점, 면세점 등 시판 유통을 통해 판매할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아이콘 정수기 광고. <사진제공=코웨이>

코웨이는 유럽에 이어 지난 6월 일본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일본 시장 역시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일본에선 2003년부터 현지법인을 신설해 렌털사업을 했으나,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2013년 대주주 변경 등의 문제로 법인을 철수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직 네덜란드와 일본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고,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초반 단계”라면서 “어떻게 사업을 시작할지 시장 조사를 하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두 지역에서 사업을 개시하면 코웨이의 해외법인은 총 8곳으로 늘어난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6곳에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코웨이가 해외법인을 늘리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코웨이의 해외 시장 매출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웨이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1위 정수기 기업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2015년 97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7085억원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영입하며 K콘텐츠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웨이는 해외법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연간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7% 증가했고, 총 관리 계정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어난 225만계정을 달성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일본 지역의 사업 개시 시점은 미정”이라면서 “득실을 따져보고 추후 사업 개시 시점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등 해외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국내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을 계속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