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ICT 기반 미래 먹거리 발굴 ‘집중’

반 사장, ‘초연결 시대의 국민 신뢰 플랫폼 파트너’ 비전 선포
지난 2월 취임 후 ICT 이사직 신설 등 조직정비 통해 변화 알려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집중…악화된 경영 환경 수습도 총력

반장식 사장이 지난 1일 열린 공사 창립 7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이 지난 1일 열린 공사 창립 70주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조폐공사>

취임 9개월 차에 접어든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ICT 기술을 활용한 공사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 사장은 취임 후 곧바로 ICT 이사직 신설 및 관련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최근 공사의 신비전도 선포했다. 신비전 선포는 악화된 경영 환경과 잠재적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5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반 사장은 지난 1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초연결 시대의 국민 신뢰 플랫폼 파트너’를 공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와 함께 △변화선도 △최고지향 △상생추구 △포용혁신 총 4가지의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반 사장은 “아날로그 시대 화폐와 각종 신분증을 제조·공급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켰던 조폐공사가 초연결 시대에도 궁극적 가치인 신뢰를 ICT 플랫폼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국민 경제·생활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사의 숙원과제인 신사업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공사는 비현금 결제 수단 확대로 전통 화폐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블록체인 등 IT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신분증 사업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공사는 디지털 서비스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폐공사’라는 사명 변경을 고민할 만큼 변화를 모색 중이다.

반 사장은 취임 직후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시행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ICT 이사직을 신설한 게 대표적이다. 조직 개편으로 기존에 흩어져 있던 ICT사업기획처, 디지털결제처, 디지털신분증처, 정보보안처와 산하 부서들은 ICT 이사 관할 조직으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8월에는 임도현 전 LG전자 MC연구소 상무가 임명돼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반 사장이 IT, 디지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그의 숨은 이력과 관련이 깊다. 반 사장은 청와대 일자리 수석비서관, 옛 기획예산처 차관직을 역임했는데,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과 교수직을 지내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기도 하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CEO가 공사의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들에 관심이 많고, 이해도도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반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공사는 신사업을 뒷받침할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블록체인학회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공동 발굴 및 인적 교류 등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6월 공사는 서강대와도 블록체인 기술개발 관련 산학협력 MOU를 맺었다.

아울러 반 사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권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적자로 돌아선 공사의 경영 환경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HR(인적자원)·사업고도화·불리온·글로벌·기술발전 총 6개의 비상경영 TF(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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