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나선 증권업계, 채용 키워드는 ‘디지털·리스크’    

디지털 전문인력·금융소비자보호 직군 선호… 신입·경력 모집

최근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디지털·리스크 관리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동안 경력직만을 수시채용했던 것과 달리 올 하반기에는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채용문이 넓어졌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1곳에서 신입 및 경력직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영업직에서만 신입직원을 채용했지만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개발 부문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채용하고 있다. 경력 IT 개발자 인력난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디지털 기획 및 추진 △빅데이터 △디지털 신사업 등 디지털 부문에서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올 하반기 채용인원은 6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디지털전략 △데이터분석 △클라우드 엔지니어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5급 일반공채를 진행 중이다.

IBK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대졸 및 고졸 신입사원 공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영업 △리서치 △IT △본사 관리 부문 등이다. 서류 접수는 지난 10일 마무리됐으며 온라인 필기전형, 1·2차 면접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공채에는 학력, 성별, 나이 등 제한을 두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시켰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리스크를 방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아직 금융당국의 금소법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관련 인재를 충원해 대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유안타증권은 이례적으로 금융소비자보호팀 신입직원을 모집했다. 지난 8월 금융소비자보호팀 경력직을 뽑은 후 인력충원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소비자보호팀 경력직 채용절자를 마무리했다. 이들 주요 업무는 금융투자상품 기획·개발 심사, 사모펀드·신탁상품·고난도금융투자상품 사전심사 및 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관련 사전 검토, 소비자리스크관리체계 구축 등이다.

테크핀 증권사들의 금융소비자보호 인력 충원 움직임도 활발하다. 토스증권은 금융회사 금융소비자보호업무, 내부통제 업무 5년 이상인 경력자를 대상으로 뽑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에는 금융회사 준법감시부, 소비자보호부서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말 서류접수를 마쳤다.

하반기 공채가 마무리된 후에도 오는 1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인력충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며, 예비허가를 받은 곳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정기공채 외에도 상시·수시채용을 통해 인재를 영입하는 곳이 많다”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브로커리지(위탁매매)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증권사들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인력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