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하락장 맞은 증권주… 시장 우려 ‘과도’

미래에셋·NH·삼성·키움 합산 순익 전분기 比 18% 감소 추정
해외주식 거래 및 IB 수익 양호해…실적 급락은 ‘기우’

올 3분기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증시가 박스권을 횡보하는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영향으로 증권주 투자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증권사 역대급 실적을 견인한 만큼 기저효과로 인한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증권업지수(KRX증권)는 전분기 말(864포인트) 대비 7.3%포인트(63.04) 하락한 800.96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증권업지수는 △1분기 739.06→780.58(5.62% 증가) △2분기 784.41→864(10.15% 증가) 등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 3분기 들어 하락전환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760~790선을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는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투자은행(IB) 부문이 타격을 입으면서 전반적으로 증권사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주요 4개사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이 90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분기 1조990억원 대비 18%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 가장 큰 요인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서다. 올 1분기 33조3420억원에 달했던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27조680억원, 3분기 26조27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달(13일 기준) 들어서도 24조3027억원까지 하락했다.

이를 두고 증권사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줄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고, 기업공개(IPO) 호조에 힘입은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등으로 인해 IB 수익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실제로 해외주식 3분기 약정대금은 813억달러(약 96조4868억원)로 전분기 대비 3%가량 증가했다. 또한 신용공여 평균잔고가 전분기 44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주요 증권사 브로커리지 이자수익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투자분석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증시 및 금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컨센서스와 비교했을 때는 17% 수준 상회한다”며 “IB부문이 견조하고, 트레이딩(상품운용) 부문에서는 적절한 헤지운용으로 시장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