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갤럭시 효과 ‘톡톡’…삼성D, 프리미엄 OLED 출하량 ‘껑충’

전 분기 대비 플렉시블 '46.4%'·폴더블 '5배' 증가
아이폰13·갤럭시Z폴드3·Z플립3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견인'

자료: 유비리서치/단위: 만대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OLED 패널 출하량이 3분기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OLED 패널을 채택한 폴더블폰과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플렉시블 OLED 패널’과 ‘폴더블 OLED 패널’ 등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먼저 플렉시블 OLED의 경우 3분기 출하량이 5082만대로 전 분기 3975만대 대비 46.4%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애플과 중국 오포·비보·샤오미 등에 플렉시블 OLED를 공급한다. 이 중 3분기 애플에 공급한 출하량이 총 3931만대로 전체의 77.4%를 차지하며 플렉시블 OLED 출하량 상승을 견인했다. 국가별 출하량을 보면 미국이 3931만대로 가장 많았고 중국 1113만대, 한국 776만대 순이었다.

애플에 공급하는 플랙시블 OLED 출하량은 전 분기 1821만대와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났다.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3 시리즈 중 주사율 120㎐ OLED 패널을 장착한 최상위 라인업 ‘아이폰13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사율 60㎐ OLED 패널을 사용하는 기본 라인업인 ‘아이폰13’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눠 공급한다.

폴더블 OLED 출하량의 경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 플립3’가 견인했다. 3분기 출하량이 393만대로 전 분기 81만대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폴더블 OLED는 현재 삼성전자에만 공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출시하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는 출시하지 않고, 대신 폴더블폰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폴더블폰에 비해 출시가를 낮추는 대중화 전략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말 공식 출시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미국에서도 출시 초기 3주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아이폰13 프로맥스(왼쪽)’와 ‘프로’<사진제공=애플>

OLED 패널별 출하량 점유율에서도 이들 플렉시블과 폴더블 패널의 점유율을 높아지고 있다. 플렉시블 OLED 점유율은 2분기 39.7%에서 3분기 46.6%로, 폴더블 OLED 점유율은 2분기 0.8%에서 3분기 3.2%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보급형 리지드 OLED 패널의 경우 같은 기간 점유율이 59.5%에서 50.2%로 감소했다. 리지드 OLED 패널은 삼성전자 갤럭시A와 M 시리즈 등 보급형 라인업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플렉시블과 폴더블 패널 출하량 비중이 높아졌다”며 “이들 패널이 프리미엄 제품에 속하는 만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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