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무산설 ‘갤럭시S21 FE’, 삼성전자, 내년 초 공개할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시 여부 불투명했으나 내년 1월 출시 전망
갤럭시S22 시리즈와 출시 시기 비슷해…흥행 여부는 미지수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이 내년 초 공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반도체 공급 부족과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출시 무산설’까지 돌았으나, 최근 다시 출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최근 유명 팁스터(정보 유출가) 존 프로서를 인용해 삼성이 갤럭시S21 FE를 오는 2022년 1월 11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S21 FE와 관련해 구체적인 날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S21 FE가 8월에 공개돼 9월 중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갤럭시노트의 공백이 생긴 만큼 바(bar) 형태 스마트폰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갤럭시S21 FE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출시가 계속 연기되다 결국 출시 무산설까지 돌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유하는 폴더블폰의 흥행도 갤럭시S21 FE의 출시를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는 국내에서 출시 39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명이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사전개통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9월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폴더블폰은 약 2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 FE.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폴더블폰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갤럭시S21 FE의 출시를 고심하다 결국 내년으로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삼성 입장에선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에 오른 샤오미(16%)와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했다. 애플 역시 점유율 15%로 3위를 기록하면서 삼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흥행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언팩에서는 갤럭시Z 플립3의 추가 색상 공개가 메인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비스포크’처럼 이용자가 색상을 조합하는 방식을 차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시 일정이 미뤄진 갤럭시S21 FE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내년 초에는 갤럭시S22 시리즈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현재 S22의 출시 시점은 내년 2월경이 유력한 상황이다.

샘모바일은 “내년 2월엔 갤럭시S22에 모든 시선이 고정될 것”이라며 “갤럭시S21 FE가 대대적인 가격 인하 등으로 차별화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묻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갤럭시S21 FE는 6.4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에는 1200만화소 셀피카메라가, 후면에는 3200만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화소 초광각, 800만화소 망원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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