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평가 도입·여성관리자 육성”…국가철도공단, 조직문화 ‘새바람’

내달부터 차장급 대상 역랑평가 첫 시행
유리천장 해소 위해 여성 관리자급 확대

국가철도공단(이하 KR, 이사장 김한영)이 부장급 승진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량평가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또 공단 내 해묵은 문제인 유리천장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관리자를 확대하는 등 조직 내 변화를 꾀하고 있다.

19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부장 보직 부여 후보자들에 한해 전문지식과 리더십 역량 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역량평가제도를 도입한다. 공단은 내달 중 차장급(3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량평가를 처음 실시하고, 평가에서 합격한 직원들에게 부장급 보직을 부여할 예정이다.

역랑평가는 평가 대상자들이 집단 토론과 역할 연기, 발표 및 인터뷰를 통해 모의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역량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의 과제는 조직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서 간 갈등과 각종 민원, 업무 현안 해결 상황 등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매년 역랑평가를 시행하고, 이에 따른 효과성 분석을 통해 부·과장 등 다른 직위에도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주요 보직 자격 심사 및 승진, 리더십 역량 육성 등에 역량평가 제도를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또 인사 혁신의 일환으로 여성 관리자급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토목 및 기술 직군 중심의 SOC 공공기관 특성상 남성 직원에 편중된 인력구조를 띄고 있어 여성 직원들의 고위직 진출이 더딘 편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일반직 1~4급 전체 인원 1066명 중 여성 직원은 129명(12%)이다.

이에 공단은 중장기 여성관리자 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여성 관리자 확대를 목표로 양성평등 승진심사 대상자 작성지침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 중이다. 그 결과 여성 관리자급 승진 인원이 지난해 13명에서 올해 2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김한영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공단의 조직·인사 혁신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취임 당시 “형식적인 업무를 배제하고, 구성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동시에 창조와 도전 정신이 살아있는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공단은 역량평가제, 여성 관리자급 확대 외에도 조직 문화를 바꿔나가고자 직원들의 니즈에 맞춘 유연 근무제도 개선활동도 시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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