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건더기스프 기술 활용한 식재료 출시한다...사내벤처서 개발 1억원 펀딩 성공

시장에 처음 등장하는 간편 식재료 '심플레이트'
1인 가구가 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건조 식재료

농심 사내벤처가 콜라겐에 이은 신제품으로 라면 건더기 스프에서 영감을 얻은 간편 식재료 '심플레이트(Simplate)'를 출시한다. 

농심은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동시에 가정간편식(HMR) 사업 강화하기 위해 이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19일 농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동결건조와 마이크로웨이브진공건조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과 제휴해 연내 '심플레이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공식 출시할 목표로 우선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심플레이트'는 농심에서 10년 이상 업무 경험을 쌓은 두 과장이 만나 시작한 'Plake(Play with Flake) 사업팀'에서 내식 트렌드에 맞춰 개발한 요리형 건조 식재료다. 작년 6월 개발에 들어가 1년간의 시장조사와 연구개발 끝에 간편 식재료인 '심플레이트'를 선보인 것이다.

▲ⓒ농심, '심플레이트'. 심플레이트 1박스에는 5봉의 제품이 각각 들어있다. <사진출처=와디즈>

'심플레이트'는 간편한 한 끼 요리라는 뜻을 가진 농심의 건조 식재료 브랜드다. 1인 가구가 요리하기 위해 장 볼 때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고 재료 손질 후 남는 부분은 보관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했다. 

'심플레이트'는 원물 그대로를 건조 공법으로 가공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식재료다. 소고기 설도, 표고버섯, 닭고기 가슴살 등 집밥 요리에 자주 쓰이는 식재료들로 구성돼있다. 라면 구성품으로 들어가는 건조 후레이크와는 다르게 원물 크기이고 물에 넣어 10분 가량 불리면 본래의 형태와 식감이 복원되는 원리다. 

▲ⓒ건조 식재료 '심플레이트' <사진출처=와디즈>

농심은 '육류' 플레이크엔 동결건조방식을, '향신채소류' 플레이크엔 마이크로웨이브진공건조방식을 적용했다. 

동결건조 방식은 식품을 영하 30~40도 이하의 온도로 급속 동결시키는 방식으로 원물 형태 그대로 건조가 되며 복원력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 마이크로웨이브진공건조방식은 열을 가하거나 얼리지 않고 상온에서 빠른 시간(1~4시간) 안에 살균 건조해 풍미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건조 방식이다.

농심은 '심플레이트' 정식 출시를 위해 동결건조와 마이크로웨이브진공건조를 전문적으로 하는 여러 업체들과 제휴를 맺었다. 앞서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시장 조사에 나섰다.

최초 1154만5500원 펀딩에 성공하며 6월 25일에 마감했고 이어 진행한 앵콜 펀딩에서는 1억646만5010원을 펀딩하며 지난 5일 마감했다. 6월 1차 펀딩에서는 20분만에 전 수량이 매진됐고 추가 펀딩에서는 목표 금액의 1154%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제품을 체험한 소비자들은 "상온 보관에 활용이 좋다", "1인 가구는 채소를 손질하고 얼리고 다시 녹여서 사용하기 힘든데 (심플레이트는) 간편해서 좋다" 등 편리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최첨단 R&D 기술로 라면과 스낵 등의 주력 제품들을 제조, 판매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내벤처팀에서 원재료 건조 및 생산(OEM)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시장에 수요는 있지만 요리형 건조 식재료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며 "콜라겐, 심플레이트에 이어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사내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