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HEV, 친환경차 수출 1위 등극

지난달 5370대 수출해 친환경차 수출 부문 정상 올라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핵심 모델인 XM3가 친환경차 수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XM3 하이브리드(HEV)는 지난달 5370대가 수출됐다. 이는 지난 8월 대비 97.4% 늘어난 수치다.

르노삼성은 지난 7월 주요 자동차 시장인 유럽에 XM3 HEV 수출을 시작했다. 이후 매월 친환경차 수출 부문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XM3 HEV는 지난 7월 2875대로 친환경차 수출 부문 5위에 올랐으며, 8월 2721대로 전월 대비 한 계단 오른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제치고 친환경차 수출 부문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4024대)와의 격차는 1346대다.

수출을 위해 선적 대기 중인 르노삼성의 XM3.<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XM3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호재다. 지난해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희망퇴직 등이 포함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중인 르노삼성은 XM3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모델은 르노삼성의 수출 실적을 담당했던 닛산 로그 위탁 생산 물량을 대체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부터 남미 등에 XM3(가솔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에는 유럽 4개국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최근 HEV 모델까지 추가해 수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XM3는 유럽 2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XM3의 해외 반응은 긍정적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문제라는 변수 속에서도 올해 1~9월 3만7781대가 수출되며, 지난해 동기 1만7963대와 비교해 165.8%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본사인 르노그룹도 르노삼성의 원활한 XM3 수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는 지난 6월 2022 XM3 국내 출시 당시 "그룹에서 반도체 등 부품을 부산공장에 최우선으로 공급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XM3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부산공장 근무 체계를 2교대로 전환해 풀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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