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건자재 기업 6곳, 올해 ESG위원회 신설·개편

삼성물산·GS건설·한라·신세계건설·한미글로벌·SK디앤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건설업종은 상대적으로 ESG위원회 설치가 저조했으나 올해 들어 ESG위원회 설치·개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은 7곳이었다.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4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3곳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2곳(삼성물산·한라), 2분기 4곳(GS건설·신세계건설·한미글로벌·SK디앤디)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이전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ESG위원회 구성원 현황을 보면 구성원 전체가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은 2곳이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돼 있는 기업은 1곳,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한 기업은 4곳으로 조사됐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맡았다.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기업은 6곳, 그 외 위원장 선임 예정이거나 위원장을 알 수 없는 기업은 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0 CDP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김규덕(가운데) 삼성물산 안전환경실장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기업별로는 한라가 올해 2월 '정도경영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했다. 한라는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정도경영위원회로 바꾸고 ESG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올해 3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CSR위원회'를 ESG위원회로 꾸렸다. 거버넌스위원회&CSR위원회는 2015년 9월 신설됐으며 지난해 2월 통합된 바 있다.

GS건설과 한미글로벌은 올해 4월 각각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 5월에는 신세계건설, 6월에는 SK디앤디가 ESG위원회를 꾸렸다. 현대건설은 가장 먼저 ESG위원회를 개편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의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 '투명경영위원회'에 ESG 의사결정과 관련된 주요 정책을 심의대상에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이 앞다퉈 ESG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면서 "건설업계도 ESG위원회 뿐만 아니라 친환경 신사업 발굴‧확대 등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지주 업종에서 ESG위원회 신설·개편(21곳)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11곳) △석유화학(10곳) △IT전기전자(9곳) △유통(8곳) △조선·기계·설비(8곳) △보험(7곳) △증권(7곳) △식음료(6곳) △생활용품(5곳) △자동차·부품(5곳) 등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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