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주요 공기업, SRI 채권 발행 이어간다

LH, 4400억원 규모 사회적채권 발행 임대주택 건설에 사용
부산항만공사도 2000억원 규모 발행해 북항항재개발에 투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사장 김현준) 등 주요 공기업이 SRI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채권 발행을 ESG 관련 분야 사업 투자에 나서며 사회적 책임 경영 및 탄소중립 등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SRI(Social responsibility investment) 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을 가리키는 용어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이 포함되며 ESG채권이라고도 불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0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4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LH는 그간 해외 시장에서 사회적채권을 발행해왔는데, 2018년부터 올해까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총 10억9000만달러(한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채권은 올해 건설 중인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등 LH의 임대주택 건설 사업 투자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LH는 지난 5월 녹색채권 63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녹색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오는 2024년까지 ESG 관련 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 수준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이하 BPA, 사장 강준석)도 지난 15일 북항재개발 사업 투자를 위해 1300억원 규모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다. 공사는 지난 8일에도 사회적채권 700억원을 발행했다. 

공사는 사회적채권 발행자금 전액을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노후화된 항만을 친수공원 형태로 개발해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국제 해양관광·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한국도로공사(이하 EX, 사장 김진숙)는 지난 5월 한화 약 5600억원 규모의 ESG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 목적은 고속도로 터널·가로등 LED 신규설치 및 교체사업과 수소충전소 설치사업 등 ESG 관련 사업 자금 조달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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