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설립 증권사는 7곳, 6곳은 대표이사 참여

증권사, 위원회 내 대표이사 참여도 높아 ESG경영 의지 드러내

국내 증권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증권사가 위원회 내 대표이사를 포함시켜 ESG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전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증권사 중 7곳이 ESG위원회를 개편 및 신설했다.

우선 대신증권은 2019년 설립한 경영위원회를 지난 6월 ESG경영 기조에 맞춰 ESG경영위원회로 변경했다. 올 상반기 ESG위원회를 새로 만든 곳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등이며,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은 지난 3분기 ESG위원회 설립을 마쳤다.

증권사 ESG위원회 구성원을 살펴보면 다른 상장사보다 대표이사가 포함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 ESG위원회 구성원 중 대표이사 포함 비율은 57.72%인데 반해 증권사 ESG위원회는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하고 모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ESG경영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신증권의 경우 양홍석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상장사 외에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ESG위원회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도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ESG경영과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구성원으로 정일문 대표이사가 포함됐으며 위원장은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ESG위원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특히 올 들어 ESG사업 프로젝트를 적극 주관하는 등 실적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ESG위원회 성격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가 전반적인 방향을 잡고, ESG본부가 실무적인 일을 처리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에서는 ESG 회사채 발행 등 실적에도 연관되며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ESG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으면서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들도 ESG경영 기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홍승우 기자 / hongscoop@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