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익 1조2979억원…전년比 11%↑

올해 누적 3조8000억원…"이자·수수료이익 증가 안정적"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 순익 개선

2021년 3분기 KB금융그룹 경영실적 총괄. <자료=KB금융그룹>
2021년 3분기 KB금융그룹 경영실적 총괄. <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3분기 1조30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렸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3조80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1조29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1666억원)보다 11.3%, 전분기(1조2043억원)보다 7.8%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순이익은 3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779억원)보다 31.1%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와 더불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및 전분기 손해보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대손충당금 등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의 순이익은 1조25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8조25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1조112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 인수합병(M&A)에 따른 자산증가와 더불어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다.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7439억원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확대된 가운데,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6.4%(5734억원) 늘었다.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크게 증가하고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로 카드 가맹점수수료가 확대됐다.

3분기 기준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3%, 1.58%를 기록했다. 은행 NIM은 정교한 여신 정책과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2bp(1bp=0.01%) 개선됐다. 그룹 NIM은 카드 NIM이 자산 성장에 따른 조달 부담 영향으로 축소됐으나 은행 NIM이 개선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됐다.

KB금융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650조5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1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9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6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2조2003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보다 5.9% 증가한 7777억원이다. 견조한 여신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고 IB 비즈니스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KB증권의 3분기 순익은 1689억원, 누적 순익은 5,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지며 증권업수입 수수료가 소폭 축소됐지만, 투자자산 평가와 매각 이익이 늘고 기업공개(IPO) Deal 확대 등으로 IB부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692억원으로 자동차보험 중심의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손익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펀드 배당이익 증가 등 투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3741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늘었다.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전사적인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이달 말 새롭게 선보일 그룹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 ‘KB 스타뱅킹’을 소개했다.

KB금융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 금융은 디지털금융시장 내 탑티어(Top-Tier)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KB스타뱅킹’을 시작으로 그룹의 핵심서비스를 고객편의 관점에서 과감하게 통합 및 재편성하겠다”며 “KB만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No.1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KB 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가지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이라며 “향후 채널 및 서비스의 확장이 계속돼도 속도와 안정성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고객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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