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자간담회 개최…"산은 지원 없으면 외국계도 가능"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가 22일 진행된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자동차 인수 관련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비대면 간담회 영상 갈무리>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는 22일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 정도 담보대출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불발되면 이자가 높아도 시중은행이나 일본계, 유럽계, 미국계 등에서 얼마든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진행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 키스톤PE, KCGI, TG투자, 쎄미시스코) 쌍용차 M&A 현황 및 추진 계획 질의응답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지원 불발 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에서 쌍용차 지원과 관련해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 상황,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수준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도 "사업성이 판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밝힌 쌍용차 인수 및 인수 후 자금조달 계획.<사진=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비대면 간담회 영상 갈무리>

이날 강 대표는 쌍용차 인수 및 인수 후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먼저 1차 유상증자를 통해 2700억~31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차 유상증자 등을 통해 4900억~5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자산담보대출 등으로 7000억~8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총 필요자금 규모는 1조4800억~1조6200억원 수준이 된다.

강 대표는 "산은에서 우리 회생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연히 지원할 것"이라며 "신용으로 지원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 달라는 것이니 안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측은 자체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등을 활용해 2022년 10종, 2025년 20종, 2030년 30종의 신형 전기차(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쎄미시스코 포함)를 내놓겠다고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