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란에도 잘 나가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전년대비 11.4% 늘어…반도체 공급차질 '변수'

한국GM(대표 카허 카젬)이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를 끌면서, 경영정상화에 나선 회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GM이 생산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대수는 11만173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출대수를 기록한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코나로 14만985대다. 이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위를 차지했다. 코나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격차는 2만9248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순위는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1~9월에는 10만298대를 수출해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기간 1~2위는 현대차 코나(17만2072대)와 투싼(12만1567대)이 차지했다.

한국GM 관계자들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양산 기념식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GM>

이 같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 소형SUV 판매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가 선정한 '올해 최우수 자동차'에서 소형SUV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성과 극대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흑자달성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이 수출 물량일 정도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다만 반도체라는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한국GM도 마찬가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은 지난달 가동률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달에는 2주 간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분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 내년 말까지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제조사 입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최소화 할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