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치유’ 나선 LX, 조직문화 개선 ‘안간힘’

청렴문화 확산 협의체 구성…개선 방안 논의
젊은 인력 중심의 ‘밀레니얼 보드’도 운영

지난 8월 31일 LX본사 화상회의실에서 청렴확산 협의체 회의가 열렸다. <사진=LX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사장 김정렬)가 청렴문화 확산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임원진 해임과 내부 갈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그간의 내홍을 치유하고,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5일 LX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현재 성기청 상임감사와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청렴문화 확산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협의체에서는 리더십·경영혁신·조직·청렴 등 주제별 독서 토론과 전문가 자문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공사는 또 만 35세 이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밀레니얼 보드도 운영 중이다. 밀레니얼 보드는 조직 내 수평문화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 및 업무 방식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월례조례에서 ‘도전 그리고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정렬 사장. <사진=LX공사>

지난 8월에는 지역본부장 등 관리자급 직원들의 참여 하에 사업·조직·인사·문화 등 4대 혁신과제를 발굴, 추진한다는 취지의 비대면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공간정보사업을 뒷받침할 조직·인력 재구성, 지적재조사 사업 관련 전담팀 운영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공사 임원진들과 직원들 간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8월 공사 임원진들이 릴레이 인터뷰를 비롯해 직원들과 조직 혁신 방안 및 경영철학 등을 공유하며 소통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LX공사가 조직 문화 개선에 힘을 쏟는 것은 지난해 CEO와 상임감사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노조는 최창학 전 사장이 자신과 갈등을 빚었던 류근태 전 상임감사의 해임 이후 감사실 직원들을 상대로 보복 인사를 단행했다며 사장 퇴진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4월 최 전 사장이 해임취소 소송 승소에 따라 복직하면서 한동안 ‘한지붕 두 사장’ 체제로 운영돼 조직 내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최 전 사장의 공식 임기는 지난 7월 22일자로 만료됐다.

LX공사 관계자는 “계속해서 조직문화 개선 방안을 구체화해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고, 혁신전략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도 어떻게 이행해나갈 수 있을지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라며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역량 중심의 인사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이에 맞춰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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