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힘주는 현대차, 테슬라와 격차 더 벌렸다

올해 1~9월 양사 전기차 판매격차 1만2746대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적기에 신차를 선보인 것이 적중한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2만903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98.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테슬라도 작년 동기 대비 54.9% 늘어난 1만6288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대차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 기간 현대차와 테슬라의 판매격차는 1만2746대로 지난해 동기 4099대보다 8647대 더 벌어졌다.

올해 현대차는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동화 모델을 처음 선보이는 등 전기차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전계약을 시작했던 아이오닉 5는 올 들어 9월까지 1만5467대가 팔리며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상용 부문에서 포터EV가 지난해 동기 대비 88.3% 늘어난 1만1826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도 호재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출시한 모델Y의 일부 트림 가격을 보조금 상한선인 6000만원 미만으로 낮추는 등 전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오닉 5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 1~9월 테슬라 모델Y의 판매대수는 8465대다. 모델Y 출시 전 테슬라의 판매실적을 이끌어온 모델3는 7784대 팔리는데 그쳤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동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공식 출시된 G80 전동화 모델은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모델은 아니지만,  9월까지 3개월 간 월평균 10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E-GMP 모델인 GV60도 공개했다. 현재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이 모델은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늘어나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들의 적시 출시 및 대응 그리고 다양한 외부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상품성 등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올 들어 급성장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전기차 시장은 6만9023대 규모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늘었다. 지난 한해 총 전기차 판매량인 4만6677대와 비교해도 2만2346대 더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