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도 뛰어들었다…판 커지는 스마트워치 시장

구글, 이르면 내년 3월 자체 스마트워치 출시 유력  
메타로 사명 바꾼 페이스북도 내년 첫 스마트워치 공개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애플 21.8%·삼성 14.4%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가 내년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헬스케어 기능 등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합류로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르면 내년 3월께 ‘로한’이라는 코드네임을 붙인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픽셀폰에서 이름을 따와 ‘픽셀워치’(가칭)가 거론된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자) 존 프로서가 공개한 픽셀워치의 예상 이미지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형태를 보였다. 구글은 이 제품에 걸음 수,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능을 지원하고 자체 운영체제(OS)인 웨어OS는 물론 자체 시스템온칩(Soc)까지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글은 올해 초 피트니스 웨어러블 전문업체 핏빗을 21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픽셀워치(가칭)는 핏빗과는 별도로 구글의 픽셀 하드웨어 그룹에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T매체 더버지는 “구글의 스마트워치는 핏빗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돼 애플워치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도 이르면 내년 중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가 내놓는 스마트워치는 전면 디스플레이 하단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해당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경우, 기존 제품에는 없는 셀카와 영상통화 등이 가능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4. <사진제공=삼성전자>

내년 양사가 합류하게 되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1.8%로 1위에 올랐고, 삼성이 14.4%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를 출시한 이후 점유율을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는 전작들이 타이젠 OS를 탑재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OS인 ‘원UI워치’가 탑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4의 흥행을 기반으로 3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31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내년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가칭)과 애플워치SE 모델을 새롭게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또 스포츠 선수용 새로운 애플워치 모델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성장세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올해 590억2000만달러(약 69조7000억원)에서 2025년 990억달러(약 116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웨어러블(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의 출하량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억8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스마트폰·PC·TV의 성장률이 정체한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가 IT 수요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