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쓰임새 대폭 확대한다

작년 3분기 이연수익 2조5529억…2020년 말 대비 4%↑
마일리지 사용‧적립처 다양화 통한 고객 편의 증대 기대

대한항공(대표 조원태, 우기홍)이 다양한 기업과 손을 잡고 마일리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스타벅스와 컬래버레이션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스타벅스의 별을 연결한 것으로, 스타벅스에서 상품 구매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13일 이마트와 마일리지 제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구입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또는 사용이 가능해졌다. 7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대금 3000원당 1마일을 적립하거나 1400마일 차감 후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삼성전자와도 마일리지 제휴를 체결했다. 해당 제휴에 따라 오픈된 스카이패스 회원 전용 마일리지 적립몰에서는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적립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네이버와 협업해 600마일 차감 시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1개월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시도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마일리지 사용 및 적립처 다양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을 잡고 마일리지 적립 상품 출시에 나선다.<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을 잡고 마일리지 적립 상품 출시에 나선다.<사진=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처 확대는 소비자와 회사 입장에서 모두 긍정적이다. 유효기간이 10년인 항공사 마일리지는 그동안 적립이 어렵고 쓸 곳도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존에는 항공편 탑승이나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됐고, 온라인 로고샵이나 항공편 이용 시에만 활용 가능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공사와 다양한 제휴사의 협업 시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기회가 확대된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처 확대 시 고객 서비스 강화, 매출 확대, 부채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입장에서 부채로 인식된다. 마일리지는 전액 소진 또는 유효기간 만료로 보상 의무가 없어졌을 때 비로소 수익으로 인식된다.

항공사의 마일리지는 재무제표상에서 부채의 일종인 이연수익 항목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이연수익(유동성이연수익 포함)은 2조5529억원이다. 이는 2020년 말 2조4559억원과 비교해 약 4%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이 급감하면서 마일리지 활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 항공사 부담 등이 커지고 있다"며 "대한항공뿐 아니라 국내외 복수의 항공사들이 마일리리 제휴 강화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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