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中 진출 임박…검은사막 IP매출 올리기 ‘사활’

24일 오전 11시 CBT 시작…대규모 이용자 유입 통한 개발 완성도↑
작년 게임매출 3636억원 전년 比 25% 감소…검은사막 IP 매출 하향세
CBT 이후 정식 출시…中 퍼블리셔 아이드림스카이·텐센트 통해 일정 공개 예정

펄어비스가 주력 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정식 출시 전 마지막 점검이다. 

이 회사는 작년 신작 공백과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매출 하향 안정으로 실적 부진에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검은사막 IP 매출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21% 하락한 67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신작과 IP 확대가 절실한 상황으로 중국에 출시되는 검은사막 모바일 흥행에 통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정식 출시 전 대규모 이용자 유입을 통해 마지막으로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테스트는 별도의 코드 없이 누구나 다운로드 후 참여할 수 있으며, 정식 서비스 오픈 이후에도 해당 테스트 버전의 애플리케이션 삭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버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달 말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작년 4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일자가 확정된 상태"라며 "1분기 중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CBT를 실시하고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작년 10월과 11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와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해 1월에는 3차(엘리트) 테스트까지 마친 상태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이미지 <사진제공=펄어비스>

내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검은사막이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의 '게임플레이어 어워드'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된 바 있는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015년 출시돼 펄어비스 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검은사막 IP가 최근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은사막 IP 분기 매출을 보면 △2020년 4분기 844억원 △2021년 1분기 829억원 △2021년 2분기 693억원 △2021년 3분기 709억원 △2021년 4분기 670억원 등으로 작년 4분기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검은사막이 주력 IP인 만큼 매출 하향 안정화는 자연스레 이 회사의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펄어비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4038억원, 4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17.4%, 72.7% 감소했다. 

매출 유형별로 보면 게임 매출도 급격히 감소했다. 작년 이 회사는 게임 매출 363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4년 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 수익에 해당하는 기타 매출이 40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배 가까이 늘면서 게임 매출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펄어비스는 새로운 신규 IP는 물론 기존 IP의 확장도 절실한 상황이다. 2020년 5월 검은사막 후속작 ‘섀도우 아레나’ 얼리 억세스 버전이 출시됐지만 흥행 부진을 겪었고, 이후 대형 신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작년 출시가 미뤄진 '붉은사막'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이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수집형 오픈월드 MMO ‘도깨비’ △엑소수트 MMO 슈터 ‘플랜 8’ 등도 대형 신작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현재 CBT 중이며 정식 출시 일정은 퍼블리셔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은 아이드림스카이와 텐센트가 공동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총괄 경험이 있는 허진영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허 COO는 이달 30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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