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터 NFT까지…이통 3사, ‘脫통신’ 가속화

KT, 로봇 플랫폼 본격화·NFT 서비스 출시 예정  
SKT, 씨메스와 로봇 협력·이프랜드에 NFT 접목
LGU+, 자체 콘텐츠에 NFT 붙여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탈통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사는 인공지능(AI),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중 탈통신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을 앞세운 KT다. KT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40%까지 확대됐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가 신사업 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로봇사업이다. KT는 최근 최신 방역기술과 AI 로봇을 결합한 ‘AI 방역로봇’ 2종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고객 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비즈니스 추진을 공식화했다.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상반기 중 NFT 베타서비스(가제) 출시도 앞두고 있다. 그룹사인 스토리위즈의 웹소설과 웹툰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NFT를 제작할 것으로 전밍된다. 또 디지털전환(DX) 사업 협력을 약속한 신한은행과도 NFT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SKT 2.0’을 내세운 SK텔레콤도 신사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신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8%에 불과했으나, 성장률은 15%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AI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와 1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AI 로봇 물류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0년 하반기부터 ‘AI 물류 이·적재 로봇’ 사업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한 상태다.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피치스’와 협업해 NFT를 발행하고, 갤럭시S22 시리즈 예약판매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NFT를 제공하기도 했다. 회사는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에 NFT를 접목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내 이프랜드에 NFT·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각종 로봇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신사업 추진이 늦었지만,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11월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배송로봇을 공급한 LG유플러스는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폐기물 운반 로봇, 살균·소독이 가능한 자외선(UV) 살균 로봇, 홍보 가능한 사이니지 로봇, 위급 상황 발생했을 때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등이다.

NFT의 경우, 혼합현실(XR) 콘텐츠 플랫폼 ‘U+ 아이돌라이브’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돌라이브 내 자체 콘텐츠를 NFT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신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통신사들의 비통신 사업 확장이 빨라지고 있다”며 “올해는 탈통신 관련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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