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성장세에 ‘훨훨’…연매출 6000억 시대 연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1조원…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올해 R&D 주력·글로벌 사업 강화로 격차 벌리기 속도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가 2020년에 이어 지난해 또 다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안마의자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 50·60대에서 20·30대까지 수요층이 넓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현재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융합연구 조직을 운영하는 등 연구개발(R&D)을 세분화하고, 신규 출시되는 의료기기형(메디컬 제품) 안마의자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5배 가량 성장한다는 목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5913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영업이익은 31.2%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2020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안마의자 시장 성장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코로나 여파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고, 20·30대까지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6년 새 약 3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중에서도 ‘더파라오’와 ‘더팬텀’ 등 프리미엄 제품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의료기기 안마의자인 ‘팬텀메디컬케어’의 인기도 주효했다. 해당 제품은 바디프랜드 단일제품 기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올 초 기준으로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CES 2022 바디프랜드 부스 전경. <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올해 R&D 영역에 주력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회사의 R&D 투자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9년 167억원이던 R&D 규모는 2020년 177억원에서 지난해 238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0년 3.1%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회사는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R&D센터 등 3대 융합연구 조직을 운영 중이다. ‘메디컬R&D센터’는 한방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각 분야 전문의를 비롯한 인력들이 기술을 개발하는 업계 유일의 R&D 조직이다. 현재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지성규 총괄부회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말 취임한 지 부회장은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키워 낸 장본인으로, 중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글로벌 전략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 부회장은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5배 가량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출시되는 의료기기형(메디컬 제품) 안마의자에 대한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인증 등을 바탕으로 미주 등의 주요 시장을 공략해 매출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올해 초 참가한 ‘CES 2022’를 비롯해 글로벌 전시회, 각대륙 도·소매, 유통사 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유수의 글로벌 파트너사 발굴 및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 초 CES 2022에서 선보인 ‘메디컬 체어’ 등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5년 동안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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