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업종, 여성 사외이사 늘었다…전년比 18.1%↑

지난해 27명에서 올해 33명으로 6명 증가  
신규 선임 8명…새 자본시장법 영향 미친 듯

서비스 업종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수가 올해 들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여성을 1명 이상 두도록 하는 새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서비스 업종 101개 기업의 올해 여성 사외이사 수는 33명으로 지난해 말 27명 대비 18.1%(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11.3%에서 13.5%로 확대됐다.

여성 사외이사 증가는 올해 8월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비스 업종 101개 기업 중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 곳은 하이브, 엔씨스프트, 삼성엔지니어링, 코웨이, 한전기술, 하나투어, CJ CGV, 쎌마테라퓨틱스 등 총 8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곳은 하이브, 엔씨스프트, 삼성엔지니어링, 코웨이, CJ CGV 등 총 5곳이다.

하이브는 최근 이미경 재단법인 환경재단 대표를 여성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지난해 0명이었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올해 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사외이사 수도 3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엔씨스프트도 올해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신규 선임해 지난해 1명이었던 여성 사외이사 수가 올해 2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선임된 여성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인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이다. 같은 기간 남성 사외이사 수는 4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코웨이, CJ CGV는 모두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 수가 0명이었으나, 올해 1명을 신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 수를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코웨이와 CJ CGV는 이길연 법률사무소 호크마 대표 변호사와 최진희 고려대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를 각각 여성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서비스 업종 101개 기업 중 올해 기준 여성 사외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크래프톤으로 조사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여성 사외이사 수 3명을 유지했다. 이어 여성 사외이사 수가 2명은 곳은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한전기술, GKL, 쎌마테라퓨틱스 등 총 5곳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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