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구애 No”…통신사에 부는 ‘거점오피스’ 바람

SK텔레콤, 신도림·일산·분당에 거점형 업무 공간 ‘스피어’ 오픈  
KT, LG유플러스도 각각 공유오피스·분산오피스 등 운영 중  

통신업계에 ‘거점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화되는 ‘엔데믹(풍토병) 시대’를 맞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 3곳을 새롭게 열었고,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공유오피스와 분산오피스 등을 운영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가운데 거점오피스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서울 신도림(170석), 일산(100석), 분당(150석)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직원들은 집에서 가까운 오피스로 신청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는 인공지능(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구성원의 얼굴을 단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좌석 예약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개인 몰입형 업무를 수행할 때는 좌석간 거리를 넓혀 몰입도를 높인 ‘아일랜드’ 좌석을 이용하면 되고, 협업이 필요한 경우 여러 명이 함께 앉아 근무할 수 있는 ‘빅테이블’ 좌석을 예약해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SK텔레콤 거점오피스. <사진제공=SK텔레콤>

각각의 거점오피스에는 대형 미디어 월과 카메라가 설치돼 거점 간 소통을 할 수도 있다. 신도림 거점오피스 강연을 진행하는 경우 일산, 분당은 물론 본사에서도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및 질문을 할 수 있는 등 공간을 뛰어넘은 소통이 가능하다.

회사는 오는 7월 중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컨셉의 거점오피스도 오픈할 예정이다. 워커힐 스피어에는 SK텔레콤을 포함해 SK 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KT도 원격오피스와 공유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원격오피스는 KT 경기 분당 사옥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석촌, 경기도 일산에서는 사설 공유오피스 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마곡 사옥과 경기 과천국사, 판교에 분산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근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지만, 안전한 일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연한 업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ICT 업계에서는 경쟁적 연봉인상과 함께 유수 인력 유치를 위해 근무 환경 개선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재택근무를 경험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율과 성과를 기반으로 한 선진적인 일 문화를 장착한 회사를 찾기 위해 이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거점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의 선진적인 일문화는 점점 치열해지는 ICT 업계 내 인재 유치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유롭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는 IT 업계의 핵심 인재들이 일자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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