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불볕더위 예고…가전업계, 에어컨 경쟁 ‘후끈’

7~8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무더위 전망
삼성, 체온풍 추가한 무풍에어컨 선봬
LG, 휘센 에어컨 라인업 22종 추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업계가 벌써부터 에어컨 특수 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체온풍을 추가한 무풍에어컨을 새롭게 선보였고, LG전자는 휘센 에어컨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6년 연간 200만대 규모에서 2017년 250만대 규모로 늘어난 뒤, 해마다 250만대 안팎 기록 중이다.

올해는 폭염까지 예고돼 에어컨 전체 판매 대수는 무난히 2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으며 7,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가전업계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에어컨을 속속 내놓으며 신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체온풍’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의 예약 판매를 이달 22일부터 시작했다. 공식 출시는 5월 2일이다. 체온풍은 30~40도의 은은하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온기를 더해주는 기능이다. 에어컨이 여름철 뿐 아니라 사계절 가전으로 활용되는 최근 추세를 반영 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냉방·체온풍·청정·제습 기능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체온풍 모드에서 청정 기능을 동시에 작동 시킬 수 있다. 냉방 청정, 일반 청정, 체온풍 청정 중 계절에 따라 소비자에 맞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홈멀티로 같이 출시되는 벽걸이형에도 적용돼 거실과 방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왼쪽부터)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 LG 휘센 타워, 듀얼, 위너 등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 LG 휘센 타워, 듀얼, 위너 등 2022년형 에어컨 신제품. <사진제공=각 사>

LG전자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2022년형 휘센 에어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 초 2022년형 LG 휘센 타워에어컨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27일 휘센 타워 디럭스, 휘센 타워 히트, 휘센 듀얼 히트 등 에어컨 신제품 22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휘센 타워 디럭스와 히트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이 탑재된 휘센 타워 에어컨을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은 계승하면서 부가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했다. 초기 구입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내면 에어컨 관리와 점검까지 받을 수 있는 렌탈로도 이용할 수 있다.

두 제품은 고객이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 기능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리모컨이나 LG 씽큐앱의 버튼을 눌러 열교환기에 붙은 먼지와 세균을 물로 세척하는 열교환기 세척 △에어컨 내부 습기를 자동으로 말려주는 AI건조 △필터에 붙을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항균 극세필터 등이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폭염이 예고된 데다 ‘방방냉방(방마다 냉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개별 냉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대세인 스탠드형 뿐만 아니라 창문형·이동형 등 틈새 에어컨을 둘러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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