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에 속도 내는 통신사…이유는?

SK텔레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획득…본허가 준비 중  
KT, LG유플러스도 지난해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 신청
금융·의료 데이터 등과 결합해 새 사업 영역 확장 기대

통신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 현황이나 소비 습관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통신사들은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데이터 등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 획득을 준비 중이다. 통신 3사 가운데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통신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지난해 2월 SC제일은행과 마이데이터 전용 클라우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솔루션 '타코’를 하나카드마이데이타 서비스에 적용했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KT도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및 부수업무’ 조항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KT는 지난해 11월 예비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회사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한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인 BC카드, 케이뱅크의 마이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클라우드 시스템 설계와 구축 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한금융지주와 지분 맞교환을 진행한 만큼 신한은행,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총에서 마이데이터를 사업목적에 추가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금융위에 예비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과 함께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금융·통신·유통 데이터를 활용한 협업모델을 모색해왔다. 그 첫 결실로 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디키타카’를 지난해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각종 납부금의 연체를 예방하기 위한 납기일 알림 △현금 흐름을 관리할 수 있는 출납 알리미 △개인의 신용점수를 쉽고 편하게 올려주는 신용 부스터 △나도 모르는 숨은 혜택 찾기 등을 신규 서비스로 준비하고 있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통신 데이터와 접목해 새로운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신 3사가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역량과 금융 데이터 등을 접목하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통신과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카드나 대출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단일 플랫폼에서 계좌 잔액, 카드 청구 금액, 통신료 납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플랫폼 등 국내 데이터 관련 전체 시장 규모를 지난해 17조6200억원에서 오는 2024년에는 2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면 그동안 축적한 통신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금융, 이커머스, 의료 분야 데이터와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마이데이터 생태계 기반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사업 탄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