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난해 매출의 22.5% R&D에 투자…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

제약바이오, 16개 업종 중 매출 대비 R&D 투자 가장 많아
셀트리온, 500대 기업 중 네이버에 이어 전체 2위 차지
바이오시밀러, 신규 항체치료제 등에 R&D 투자 지속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기업 중 셀트리온이 매출 대비 연구개발(R&D)가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R&D에 투자를 집중하며, 전 세계 의약품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에 지난해 R&D 활동을 공시한 224개 기업을 대상으로 R&D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지난해 기준 9.6%로 16개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제약바이오 기업 10곳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조4331억원, 총 R&D비는 1조48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같은 기간 500대 기업의 매출 대비 R&D비 비중 평균인 3.2%포인트보다 6.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R&D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산업으로, 주로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회사의 자본이 집중 투자되고 있다.

조사 대상 제약바이오 기업 중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셀트리온이 1위였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22.5%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116억원, R&D 지출액은 4304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대비 R&D비 비중에서도 업계 1위였지만, 절대적인 R&D비 지출액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R&D비는 전년보다도 10.6%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전체 500대 기업 중에서도 매출 대비 R&D비 투자 비중이 네이버(24.3%)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네이버, 셀트리온을 포함해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이 10% 이상인 기업은 모두 500대 기업 중 13곳이었다.

셀트리온은 전 세계 각국에 진출한 바이오의약품 R&D 전문 기업이다.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가 주요 제품으로, 전 세계 110여 개국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에 성공, 지난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와 또 다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을 결합한 신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항체치료제 신규 개발로 R&D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대비 R&D비 비중은 △대웅제약(16.7%, 개별 기준) △한미약품(13.4%, 연결 기준) △종근당(12.2%, 연결 기준) △GC녹십자(11.2%, 연결 기준) △유한양행(10.6%, 연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5.9%, 연결 기준) △씨젠(5.5%, 연결 기준) △광동제약(1.5%, 개별 기준) △SD바이오센서(0.6%, 연결 기준) 순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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