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로 매출 뛴 패션 기업, 신성통상·한섬 500대 기업 순위 상승

LF·신세계인터내셔날·이랜드월드 매출 두자릿수 뛰고도 순위 하락

작년 보복 소비 효과로 패션 기업들의 매출은 두자릿 수 신장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신성통상과 한섬은 500대 기업 순위가 상승했지만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이랜드월드는 10% 이상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500대 기업 순위가 하락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신성통상은 464위에 올랐다.

신성통상은 탑텐, 지오지아 등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이 16.8% 뛰어 동종 업계에선 가장 큰 폭의 성장을 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500대 기업 순위는 한 계단 상승에 그쳤다.

한섬 역시 작년 온라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6% 증가했다. 한섬은 작년 408위에서 올해 407위로 올라 순위 변화가 거의 없었다.

노스페이스 OEM 사업을 하는 영원무역은 225위에서 223위로 올랐다. 작년 영원무역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7925억원이다.

한편 매출이 10% 안팎 성장한 LF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히려 500대 기업 순위가 하락했다. LF는 312위에서 322위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69위에서 392위로 변동폭이 컸다. 뉴발란스의 선방으로 다시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이랜드월드도 500대 기업 순위가 121위에서 136위로 떨어졌다.

작년 보복 소비 트렌드로 백화점을 통한 의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패션 기업들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또, 온라인 대응을 높여 수익성도 제고했다. 코로나19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500대 기업 순위는 반대로 움직였다. 이는 모든 기업들의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50곳은 연매출 1조원을 넘기고도 500대 기업 안에 못 들었다. 또, 39개 기업이 5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덜 오른 패션 기업들의 순위가 뒤로 밀린 것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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