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건자재 업체, 500대 기업 순위 요동…호반건설 232계단 껑충

500대 기업 42곳…순위 15곳 상승, 27곳 하락
호반건설·호반산업·제일건설 100계단 이상 상승
두산건설·부영주택·한신공영 100계단 이상 하락

500대 기업 내 건설·건자재 업체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500대 기업 내 명단을 올린 건설·건자재 업체 중 15곳의 순위가 상승하고 27곳이 하락했다. 100계단 이상의 상승과 하락을 보인 곳도 각각 3곳이었다. 호반건설은 200계단이나 넘게 껑충뛰면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건설·건자재 업체는 총 42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지정된 이들 건설·건자재 업체의 매출은 165조5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1조8588억원보다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조8776억원으로 작년 9조4461억원에 비해 15.2%, 순이익은 8조4451억원으로 작년 7조2668억원 대비 16.2% 각각 늘었다.

순위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호반건설이었다. 호반건설은 올해 지정 256위로 전년 488위에서 232계단이나 뛰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매출은 2조3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9685억원보다 14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04억원으로 작년 107억원보다 3536.0%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819억원에서 3995억원으로 387.5% 늘었다.

호반건설은 주택건설사업 확대와 부동산 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 이 같은 성장을 이뤘다. 그동안 추진했던 자체개발사업으로 분양수익을 확대한 것이다. 호반건설의 매출 중 분양수익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의 분양수익은 1조3701억원으로 전년 2984억원보다 359.1% 증가했다.

호반건설에 이어 호반산업도 순위 상승 폭이 컸다. 호반산업은 263위로 작년 437위보다 174계단 올랐다. 지난해 호반산업의 매출은 2조26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1008억원에 비해 105.9% 증가했다.

제일건설도 작년 422위에서 올해 316위로 106계단 상승했다. 호반건설·호반산업 외 건설·건자재 업체 유일하게 100계단 이상 올랐다. 작년 제일건설의 매출은 1조8302억원으로 전년 1조1431억원에 비해 60.1% 늘었다.

순위 하락 폭이 두드러진 곳은 두산건설·부영주택·한신공영 등이었다. 두산건설은 올해 지정 406위로 전년 276위에서 130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두산건설의 매출은 1조3986억원으로 전년 1조8287억원보다 23.5%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8% 늘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부영주택은 작년 226위에서 올해 343위로 117계단 내려갔으며, 한신공영은 325위에서 435위로 110계단 하락했다. 이어 동부건설(▼80)·유진기업(▼74)·신영(▼71)·한라(▼64)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DL은 작년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DL이앤씨가 89위에 새로 이름 올렸다. KCC글라스는 472위로 신규 진입했다. KCC글라스는 2020년 12월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흡수합병한 영향 등을 받았다.

한편 500대 기업 내 건설·건자재 업체 중 삼성물산(13위)·현대건설(43위)·GS건설(75위)·대우건설(78위)·포스코건설(83위)·DL이앤씨(89위)·SK에코플랜트(112위)·KCC(120위)·롯데건설(124위)·코오롱글로벌(139위)·LX하우시스(189위) 등 순으로 순위가 높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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