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흑자전환 성공한 ‘현대로템’…철도·방산·플랜트에 수소사업까지 영역 확대  

[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57)현대로템
10년간 누적 매출 29조1557억·누적 영업이익 8억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 3976억…연구개발도 한창
수소 인프라 구축 및 수소전기트램으로 수소사회 대응

현대로템(대표 이용배)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2020년 수익성을 확보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로는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올해 역시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의 10년간 누적 매출은 29조1557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9억원이다. 매출은 2조~3조원대를 기록했으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누적 영업이익은 크지 않았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3976억원으로 등락이 있었으며, 임직원 수는 구조조정으로 인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로템은 철도·방산·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소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소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주 감소로 연매출 축소…2020년 흑자전환 '경영 정상화'

현대로템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조원대 매출을 올렸으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원대로 매출이 줄었다. 2015년부터 수주 감소가 나타나면서 매출 감소가 현실화됐다. 현대로템의 연도별 매출은 △2012년 3조1166억원 △2013년 3조2994억원 △2014년 3조1911억원 △2015년 3조3091억원 △2016년 2조9848억원 △2017년 2조7257억원 △2018년 2조4119억원 △2019년 2조4593억원 △2020년 2조7853억원 △2021년 2조8725억원이다. 10년간 누적 매출은 29조155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2012년과 2013년에는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2014년 6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2015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도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2년 1750억원 △2013년 1744억원 △2014년 66억원 △2016년 1062억원 △2017년 454억원 △2020년 821억원 △2021년 802억원이다. 적자를 기록한 해는 △2015년 -1929억원 △2018년 -1962억원 △2019년 -2799억원이다. 1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9억원이다.

현대로템은 수주 잔고 증가에 따라 2018년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철도부문과 방산부문에서 수주를 확대하면서 올해도 매출 증가를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적자에서 벗어나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의 올해 매출을 3조870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으로 내다봤다.

투자 규모 들쭉날쭉·임직원 수는 감소

현대로템의 투자 규모도 들쭉날쭉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8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지만 2014년에는 300억원대로 투자 규모가 줄었다. 이후로도 투자 규모에 등락을 보이며 100억~400억원대의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의 연도별 시설 투자 규모는 △2012년 859억원 △2013년 840억원 △2014년 358억원 △2015년 194억원 △2016년 111억원 △2017년 296억원 △2018년 315억원 △2019년 189억원 △2020년 372억원 △2021년 442억원이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3976억원이다.

현대로템은 매년 각 부문별 생산시설 보완투자를 진행했으며, 전 사업장에 대해 IT투자도 이어왔다.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2012년 3877명에서 2021년 3444명까지 줄었다. 2018년과 2019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임직원 수도 감소했다. 연도별 임직원 수는 △2012년 3877명 △2013년 3940명 △2014년 3837명 △2015년 3783명 △2016년 3575명 △2017년 3556명 △2018년 3616명 △2019년 3561명 △2020년 3417명 △2021년 3444명이다.

철도사업·방산사업·플랜트사업에 수소 접목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 콘셉트카. <사진제공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철도사업·방산사업·플랜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철도사업에서는 전동차·고속전철·경전철 등 각종 철도차량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으며, 철도시스템·운영·유지보수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방산사업에서는 K2 전차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양산이 진행 중이며,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플랜트사업에서는 국내외 다수의 철강·자동차 생산인프라 등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현대로템은 기존 사업에 수소를 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수소 관련 설비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속속 성과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소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수소추출기를 납품했다. 수소추출기는 바이오가스·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로 국산화율 90%를 자랑한다. 현대로템은 향후에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에는 첫 액화수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강원도 액화수소 인프라 사업화의 일환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시스템 실증에 나서며, 강원도 내 액화수소 액화수소 충전소 1개소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충전소, 저장용기 등 액화수소 인프라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사업에서는 수소전기트램과 수소 철도차량 개발을 통해 수소사회에 대응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 중에 있다. 2023년 말까지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상용화가 완료되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디젤 방식의 철도차량을 대신할 있도록 수소전기동차·수소전기 기관차·수소 고속전철 등 전차종의 수소 철도차량기술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20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이뤘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며 “수소 관련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성과를 서서히 올리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래 핵심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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