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설비업종, 500대기업 순위 대부분 하락…두산에너빌리티 61위 '최고'

500대 기업에 오른 22곳 중 15곳 순위 하락
수주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줄어

올해 500대 기업에 오른 조선·기계·설비 기업 22곳 중 15곳의 순위가 전년대비 떨어졌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2위에서 올해 144위로 62계단이나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전년대비 14계단 하락한  61위를 기록했지만 조선·기계·설비 기업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400위에서 올해 302위로 98계단 상승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조선·기계·설비기업은 22곳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으며 이 중 16곳의 순위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에는 23곳이 500대 기업에 포함됐는데 올해는 22곳으로 줄었다.

석유화학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1위에 올라 지난해 47위보다 14계단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매출 11조2836억원을 기록해 전년 15조1324억원 대비 25.4% 감소하면서 순위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779억원을 올려 2020년 1541억원보다 469.7% 급증했다.

뒤이어 현대중공업(82위)·삼성엔지니어링(92위)·현대엔지니어링(94위)·삼성중공업(105위) 순이었다.

조선·기계·설비기업 중 순위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2위에서 올해 144위로 62계단이 하락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 4조5937억원을 기록해 전년 7조9341억원보다 42.1% 감소하며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순위 하락폭이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146위로 떨어지며 54계단 하락했다. 한화디펜스도 49계단이 하락해 397위(지난해 348위)에 올랐다.

특히 조선사들의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은 전년 대비 4계단, 삼성중공업도 10계단 하락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3)·현대미포조선(-21)도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순위가 상승한 곳도 있었다. 두산공작기계는 지난해 400위에서 올해 302위로 98계단이나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307위에서 올해 278위로 27계단이 올라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뒤이어 씨에스윈드(462위)가 25계단 상승했으며, 현대건설기계(199위)와 두산밥캣(122위)도 각각 10계단. 9계단 올랐다. 또 대동은 올해 470위에 올라 500대 기업 순위에 신규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 수주가뭄에 시달린 게 지난해 매출로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차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매출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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