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컴퍼니] "고맙다 더현대서울"…'보복소비' 올라탄 현대百, 쾌속 성장

작년 매출 57% 성장…업계 평균 웃돌아
더현대 서울 연매출 8000억…내년 1조 기대

현대백화점이 '고속성장' 부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작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현대백화점은 이례적인 호황기를 누린 결과다. 특히 신규 점포인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연매출 8000억원을 넘겼고 내년에는 매출 1조원 클럽 가입도 예상되고 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2년 선정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산업 부문)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현대백화점이 '고속성장'기업으로 꼽혔다.

현대백화점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7.2% 뛴 3조5724억원이다. 동종 업계 평균 매출 성장률이 15.6%였는데, 현대백화점은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

작년 이례적으로 명품 등의 소비가 급증하면서 백화점 업계는 호황을 맞았다. 팬데믹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 고객들이 명품에 지갑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24.1% 뛰었다. 직전 연도 백화점 업계 매출은 9.8% 역신장했다. 외부 요인에 의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보복 소비로 1년 만에 분위기는 반전됐다.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달리 오프라인 유통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작년 팬데믹 상황 속에서 문을 연 더 현대서울은 오픈 1년차에 매출 8000억원을 달성했다.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머무르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의 틀을 깼다'는 평을 받았다. 한 해 약 3000만명이 더현대 서울을 다녀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연매출 9000억원을 넘기고 내년에는 최단 기간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높은 성장에 따른 부담에도 올 1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리오프닝에 따라 집객력 회복 가능성이 높고, 마스크 의무조치 조정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화장품 품목 수요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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